경멸은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가장 안 좋은 태도이다. 한 마디로 상대를 한심하게 보는 것이다. 만약 가족, 직장 동료, 배우자 등이 어떤 부분에서 나와 다르다고 경멸한다면 그 관계는 곧 끝날 것이다. 사이가 좋으면 서로를 존중하는 것을 넘어서 존경하기까지 하며, 서로 챙겨주기 때문에 관계가 나빠질 수가 없다.
2018년 6월 18일 관계 파탄의 신호 – ‘경멸’, 조우성 변호사ㆍ기업분쟁연구소 소장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806181163755252
미국 워싱턴대 심리학과 존 고트만(John Gottman) 박사에 따르면, 경멸은 상대에 대한 도덕적 우월성을 드러내기 때문에 부부에게는 ‘죽음의 신’ 같은 존재라고 한다. 고트만 박사는 어떤 신혼부부가 결혼생활을 지속할지, 혹은 4~6년 후에 이혼할 지를 90퍼센트 정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데, 그 주요 판단 기준은 배우자 중 한 쪽이 무의식적으로 상대방에게 경멸감을 드러내는가 여부이다. 고트만 박사는 부부를 대상으로 한 심리치료 도중에 발생하는 한쪽이나 양쪽 파트너의 비웃음은 결별의 가능성을 예고하는 ‘강력한 신호’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비웃음으로 무시나 멸시를 느끼는 관계는 이미 문제가 있음을 의미하는데, 회복될 가망성이 다른 부정적인 감정(분노, 슬픔)의 경우보다 훨씬 낮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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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를 내려다보며 우월감을 느끼는 경멸의 심리 |
대놓고 싫은 티를 내는 경멸적인 행동 |
경멸당한 자의 심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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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보다. 한심하다. |
비난한다. 비웃는다. 모욕한다. |
모멸감을 느끼다. 치욕이다. |
2016년 11월 30일 모멸감, 김찬호 http://app.ac/IjMlUna33
은연 중에 알아차리는 경멸의 신호
경멸의 신호는 눈빛, 썩은 미소(썩소), 멸칭 등 말에서 은근히 나타나며 결국은 상대가 알아차릴 수밖에 없다. 경멸당하는 입장에서는 상대가 나를 어떻 시선으로 보고 있는지 알고 있으니까 상대한테 좋은 감정을 가질 수가 없다.
2018년 1월 9일 나를 함부로 판단할 수 없다(Passing Judgment):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는 심리 수업, 테리 앱터(Terri Apter) http://app.ac/G3rl9RJ03
심리학자이자 인류학자 폴 에크만(Paul Ekman)은 ‘미세 표정’, 즉 숨기고 있는 감정이 드러난 얼굴 표정을 언어로 표현해 목록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미세 표정은 순식간에 지나가는 얼굴의 움직임으로 약 25분의 1초에서 15분의 1초 동안 아주 짧게 지속되며,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감추고 싶어 하는 감정을 그대로 드러낸다. 요컨대 나 자신 혹은 다른 사람에 대한 반응을 숨기고자 할 때 생겨나는 표정인 것이다. 그런데 미세 표정은 일부러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거짓 표정과는 다르다. 경멸, 모욕, 분노, 두려움, 욕구 등의 감정이 아주 짧게 표현되는 것일 뿐이다. 또한 미세 표정은 가식 혹은 거짓된 표현을 숨기고자 할 때, 스스로에게조차 들키고 싶지 않은 판단이나 깊은 의식 속에 존재하는 판단을 표현할 때도 생겨난다. 의도한 생각이 아닌 실제 판단이 드러나는 미세 표정을 통해 우리는 상대방의 속내를 읽어 내는 것은 물론 판단 장치까지 들여다볼 수 있다.
2019년 8월 19일 연인 관계를 해치는 습관 몇 가지, Kelsey Borresen https://www.huffingtonpost.kr/news/articleView.html?idxno=86521
습관적으로 비난하는 행동은 부부 사이를 갉아먹을 수 있다.
| 분류 | 제목 | 날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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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 관계를 망치는 경멸의 신호 | 2021년 09월 0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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