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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상/미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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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07일
38

현재 한창 일할 나이인 X세대가 확실한 존재감을 보이는 분야는 바로 한류다. 정치권에서는 X세대가 주역인 적이 없다. 젊을 때부터 치열하게 싸워온 586세대(과거 386세대)의 위세에 눌렸고, 청년 세대를 대표하는 것 역시 밀레니엄 세대인 이준석 전 국민의 힘 당대표다. 최근 들어서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대통령 후보로까지 언급되며, X세대라는 단어가 정치면에도 보이기 시작했을 뿐이다.

 

사회적으로 두각을 낸 X세대는 문화면에서 만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에서 한 가지 의문이 드는 게 있다. 획일화된 주입식 교육이 창의성을 떨어뜨린다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는데, 변방의 아시아 문화를 오늘날 한류 열풍으로 만든 주역은 왜 이 주입식 교육을 받은 세대일까?

 

한류의 주역인 X세대

출생연도 창작자
1970년생

양현석(YG엔터테인먼트 설립)

한강(소설가)

1971년생

김용화(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 신과 함께 감독)

박진영(JYP엔터테인먼트 대표)

유영진(SM엔터테인먼트 작곡가)

유희열(싱어송라이터)

최동훈(범죄의 재구성, 타짜, 도둑들, 암살 감독)

황동혁(오징어 게임 극본/연출)

1972년생

김은희(시그널, 킹덤 극본)

방시혁(방탄소년단 프로듀서)

서태지(서태지와 아이들 리더)

1973년생

김은숙(파리의 연인, 태양의 후예, 도깨비, 더 글로리 극본)

류승완(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베테랑, 모가디슈 감독)

1974년생

강풀(무빙 만화가)

김윤아(자우림 리더)

김동률(가수)

1975년생 김태호(무한도전 PD)
1976년생

나영석(삼시세끼, 꽃보다 청춘, 윤식당 PD)

박지은(별에서 온 그대, 사랑의 불시착 극본)

조영수(작곡가)

1977년생 싸이(강남스타일 작사/작곡)
1978년생

연상호(부산행, 지옥 극본/연출)

테디(빅뱅, 2NE1, 블랙핑크 프로듀서)

1979년생

민희진(뉴진스 프로듀서)

용감한 형제(작곡가)

 

집중된 학습으로 꽃피우는 창의성

 

어떻게 그들은 사지선다형의 시험을 보면서 한류를 꽃피울 수 있었을까? 벨기에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의 음악감독인 티에리 로로는 언젠가부터 한국인이 유독 두각을 내는 이유가 알고 싶어서 기록영화(다큐멘터리)를 찍었다. 그가 연구한 바로는 언어를 습득하는 것처럼 어린 나이에 집중적으로 악기 연주를 연습하는 건 실력 향상에 효율적이라는 것이었다. 

 

사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거나 프로 대회에서 기록을 내고 우승한 선수한테 일과 삶의 균형(워라벨)을 찾기는 힘들다. 그들 대부분은 체계적이며 과학적인 방법으로 열심히 연습하고, 부단히 노력한다. 베토벤조차 비록 강압적인 환경이었지만, 매일 피나게 피아노 연습을 해야 했고, 그것이 귀가 안 들리는 상황에서도 이것을 극복하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서구권에서 공장식이라고 비판받던 케이팝 역시 최근에는 성과를 내면서 재평가 중인데, 주어진 환경 내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누구라도 박수받아야 한다.

 

강압적인 교육이 자유로운 예술혼을 가로막을 것 같지만, 오히려 반복된 연습으로 몸이 그것을 기억하고, 더욱 심기일전할 수 있도록 근육을 키워 준다. 창의성이란 사실 세상에 없는 것을 완전히 새롭게 만드는 것이라기보다는 아는 것을 연결해서 새로운 발상으로 발전시키는 것에 가깝다. 머릿속에 창작의 자양분이 되는 지식의 탑을 쌓아 놓으려면 재미없는 반복 학습과 암기 과정이 필수적이다. 그리고 그것들을 조합하고, 관계없어 보이는 것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창의성이 발휘된다. 물론 X세대는 실질적으로 창의성을 꽃피울 시기에 자유로운 환경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겠지만 말이다.

 


2022년 4월 20일 김민희, 도서 다정한 개인주의자: K-컬처를 다진 조용한 실력자 X세대를 위하여 http://app.ac/CbMMCkl93


2022년 6월 8일 ‘한류의 주역’ X세대에 경의를 표한다, 강준만의 화이부동 https://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20608030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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