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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상/미래상

인간관계
2022년 04월 28일

결핍은 내게 무언가가 없다고 느끼는 감각이다. 돈과 시간이 생기면 빈자는 사람이 많은 파티에 가고, 부자는 사람이 없는 산에 간다고 한다. 사람은 내가 가진 것보다 내가 가지지 않은 것을 더 신경 쓴다. 그것을 소유하지 않은 것이 손해라고 느끼기 때문일까? 그래서 내게 없는 걸 부러워한다.

 

그런데 객관적으로 정말 그것이 나한테 있는지, 없는지와는 상관없을 수가 있다. 누가 봐도 부러운 사람조차 열등감을 느끼고, 남과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린다. 거의 언제나 남의 떡이 커 보이기 때문이다. 남들이 내 것을 부러워하면 남의 속사정도 모르면서 나를 놀리는 게 아닌지 의심하기조차 한다.

 

언제나 내 것보다 커보이는 남의 떡

남의 떡 >

나의 떡

• 내가 가지지 않은 떡

• 내가 갖고 싶은 떡

• 내게 있으면 좋다고 느끼는 떡

• 나한테 어울린다고 보는 떡

 

• 내가 이미 갖고 있는 떡

 

내가 부러워 하는 남, 남을 부러워하는 나

 

인간은 왜 가지지 못한 것에 집착할까? 물건만이 아니라 자기가 안 가진 걸 가진 사람을 선망하기도 한다. 사실 가지게 되면 별 게 아닌 경우가 많은데, 자기한테 없는 능력, 지금 갖고 있지 않은 물건, 사람, 현실적으로 할 수 없는 활동 등을 갈망한다. 프랑스 건축가인 르 코르뷔지에는 건축에 있어 중요한 인체 비율을 적용한 건축법을 고안했고, 아파트를 처음 만들었다. 그런데 평생 동안 화가가 되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고 한다. 사람들은 때로는 자기 자신을 과대평가하기도 하지만, 또 어쩔 때는 과소평가하며 자책한다.

 

• 내가 가진 것은 장점으로 느끼지 않으며, 내게 없는 것에만 관심을 두기 십상이다. 내가 갖고 싶지만, 가지지 않은 것은 상상 속에서 부풀려지기 때문일까?
• 다른 사람을 볼 때도 다른 사람이 가진 것보다 다른 사람이 갖지 못한 것을 못마땅해 한다. 남한테도 남이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걸 실제보다 더 좋게 생각하는 걸까?

 

결핍 감정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를 담백하게 받아들이자

 

결핍의 감정을 해소하려면 내가 가진 것에 집중해야 한다. 그것을 칭찬한다. 약간의 도움이 된다면 나보다 못한 사람을 잠시 생각해 보는 것도 방법일 수 있겠다. 그리고나서 다시 한번 냉정하게 나를 되돌아본다. 나의 일을 마치 남의 일인 양 바라보면 내가 믿는 그것이 사실이 아닐 때가 있다. 설혹 진짜 부족한 게 있더라도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 정말 나한테 아예 없는 것일까? 비슷한 게 있지 않나? 그게 그렇게 모자라는가?
• 그게 정말 나한테 필요한 건가? 진짜 욕망이 아니라 그냥 감정에 휩쓸리는 게 아닌가?
• 그걸 가지면 정말 행복해질까? 그 행복은 얼마나 갈까? 다른 욕심이 또 생기지는 않을까?

 


2013년 저서 결핍은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부족함이 만들어 내는 선택과 행동의 비밀(Scarcity: Why Having Too Little Means So Much), 센딜 멀레이너선, 엘다 샤퍼 http://app.ac/J3r3lhJ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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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 무언가 결핍됐다는 감각, 남의 떡이 커 보이는 이유 2022년 0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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