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의 패션은 따라 한다. 그런데 반대로 외모 품평의 연장선상에서 겉으로 보이는 외모나 상표로 사람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문화가 있다. 입체적인 사람의 취향이나 사상을 나쁘다고 규정짓고, 일반화해서 비난한다. 보통은 사회적 기준에 미치지 못하거나 주류에서 벗어난 경우에 그렇다.
1800년대 유럽에서 노동조합이 처음 생겼을 때 그리고 여성이 참정권을 주장할 때 노동조합원과 여성주의자(페미니스트)는 못생기고 뚱뚱하고 과격한 사람으로 묘사됐다. 이후 먹고 살만해진 미국과 일본에서 미용과 패션으로 사람을 놀리는 문화가 생겼다.
1970년대 미국의 너드 패션(Nerd Fashion)은 사회성이 떨어지는 덮수룩한 머리에 안경 쓴 남자였으며, 일본의 오타쿠(オタク)는 여드름 난 얼굴로 방 구석에서 만화, 만화, 만화영화에 빠져서 정신 못차리는 안경 쓴 돼지로 그려졌다. 최근에는 여자를 낚아보려고 연기하는 말차 맨(Matcha Man)을 조롱한다.
여성한테 잘 보이려고 외적으로 연기하는 남성 https://trenddb.com/case/1672901
윗세대의 외모와 패션을 놀리는 젊은 세대의 문화
시간이 흐르면 유행이 바뀌고, 당시에는 멋지다고 말했던 화장법, 머리 모양, 의상 등이 더 이상 멋지지 않게 보이게 마련이다. 그런데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점령한 젊은 세대는 그런 시절을 겪어온 윗세대를 조롱하는 놀이를 즐긴다.
한국에서는 값비싼 초호화 제품으로 치장한 채 외제 차를 몰고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를 누비는 대치맘이 화제가 된다. 자녀의 성공으로 자신의 평판이 좌우된다고 믿는 엄마들의 극성맞은 교육열이 놀림의 대상이 되며, 그가 입은 옷이 창피하게 여겨진다.
현실 속 엄마의 모습을 패러디한 예능 https://trenddb.com/case/1729904
중년의 배 나온 아저씨도 마찬가지인데, 그들을 영포티(Young Forty)라고 부른다. 젊은 남성과 정치 성향도 여성주의에 대한 태도도 다른데, 현실에서는 직장에서 상사로 모셔야 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나이 들었으면서 젊은 척하면서 젊은 여성한테 들이댄다고 희화화한다.
2025년 12월 21일 한국에서 '영포티'는 왜 조롱의 대상이 됐을까, 이선욱 https://www.bbc.com/korean/articles/c1dz6zzk37qo
AI가 생성한 영포티의 이미지에는 스트리트 브랜드 모자와 티셔츠, 데님 반바지, 스니커즈, 그리고 밝은색 최신 아이폰이 등장한다. 이른바 '억지로 젊어 보이려는' 중년 남성의 모습을 과장해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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