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연구가는 미래의 가능성에 주목하므로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려는 습성이 있다. 그래서 부정적인 면을 간과하기 쉽다. 메타트렌드 리포트 69호에서 재미와 놀이를 더한 포터블 퍼스널 모빌리티(trenddb.com/foresight/1418976)라는 보고서를 발표한 것은 2015년 9월이다. 당시 한국에서는 전동 킥보드를 보기 힘들었지만, 외국 사례를 살펴보며 거리에서 개인용 이동장치를 쉽게 볼 수 있는 장면을 상상했었다. 그리고 그것은 수년 후에 현실화됐다. 그런데, 당시에는 킥보드로 인해 바뀌는 생활 양식을 긍정적으로 바라봤지, 부정적인 측면은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퇴출이냐 유지냐 갈림길에 선 거리의 무법자, 전동 킥보드

 

2018년 유럽에서 최초로 전동 킥보드를 대여하기 시작한 프랑스는 2023년 4월,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주민의 90%에 달하는 절대적인 지지에 따라 8월에 전동 킥보드 대여 서비스를 전면 중지했다.

 

한동안 근거리 이동 수단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헬멧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채 도로와 인도를 넘나들며 달리고, 술을 마신 채 운전하는가 하면, 한 명씩 타야 하는데 두 명이 아슬아슬하게 타고, 아무 데나 주차하는 문제가 있었다. 전동 킥보드를 한국에서는 도로에서 갑자기 튀어나와서 교통사고를 일으키는 고라니에 빗대 킥라니라고 부른다.

 

중기 트렌드를 전망하는 측면에서는 정확하게 맞춘 예측이다. 그러나 사업이나 행정적으로 바라본다면 좀 더 긴 관점으로 미래를 예측했어야 했다. 어떤 사안이든 100% 긍정적이거나 100% 부정적인 경우는 없다. 어느 한쪽으로 더 많이 쏠릴 수는 있으나, 양날의 검처럼 긍정과 부정이 한 몸처럼 움직인다. 따라서 가능성만이 아니라 위험 요소까지 따져서 미래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기술이 아무리 편리하고 좋아도 안전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

 

2023년 11월 13일 차도 사람도 공격하는 '킥보드'...도로는 무법천지 https://youtu.be/m6ZFi8Wu5T4
2024년 2월 3일 "갈비뼈 골절, 폐 뚫었다"…'속도개조 킥보드' 참사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9130001

2025년 5월 16일 전동킥보드 없는 거리,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홍대 레드로드, 서초구 반포동 학원가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05126276i

 


2024년 5월 13일 배양육을 생산하는 생명공학기업의 위기를 다룬 드라마 https://trenddb.com/foresight/1547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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