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꾸기는 남의 둥지에 새끼를 깐다. 고로 뻐꾸기 어미에게는 어느 둥지에 알을 낳을 것인지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일찍부터 엄마는 아이에게 있어 아빠보다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원시 사회가 모계 사회였던 이유는 후손을 남겨서 생존 가능성을 높게 만드는 것이 인류의 큰 숙제였기 때문이다. 힘센 남자가 세상을 호령해도 결국 그 남자를 낳는 것은 엄마인 것이다.
자녀에 대한 엄마의 특권
엄마는 아빠보다 자녀와 밀착돼 있다. 엄마가 출산 과정에서 겪는 극심한 고통은 아이에 대한 깊은 애착으로 이어지는 촉매가 되기도 한다. '내 배 아파서 낳은 내 새끼'이라는 생각은 자녀를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라도 하겠다는 마음가짐을 부추기고, 자녀를 소유물로 여기거나 마음대로 통제해도 된다고 멋대로 믿게 만든다.
1.아이가 누구의 씨인지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아빠는 친자 확인을 하지 않는 이상 아내의 말을 믿어야 한다.
2.10개월 동안 아이와 한 몸으로 생활한다. 엄마가 먹는 것을 아이도 먹고, 엄마가 듣는 것을 아이도 듣는다.
3.배가 아파서 낳는 과정을 직접 경험한다. 옆에서 지켜보는 아빠와 달리 진통이 오고 아이가 태어나는 과정을 몸소 겪는다.
4.사회가 모성 본능을 고귀한 것으로 여긴다. 부성애보다 모성애는 훨씬 본능적인 것으로 인지하며, 엄마를 찬양하는 분위기가 있다.
5.양육 과정에서 엄마의 비중이 절대적일 수 있다. 젖을 먹여 기르고, 자녀 교육에 있어서도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경우가 많다.
"아들아. 너를 사랑하는 건 오직 나뿐이란다. 원래대로 내 자궁으로 돌아오너라."
1992년 뉴질랜드 영화, 데드 얼라이브(Dead Alive)
피터 잭슨(Peter Jackson) 감독의 영화에서는 수마트라 원숭이에게 물려 좀비로 변한 엄마가 신경 흥분제를 먹고 거대해져서는 아들의 여자 친구를 공격하고 아들은 자궁 안으로 밀어 넣는다. 엄마는 자신의 자궁에서 자식이 나왔기 때문에 집시 여성에게 빠져서 정신 못 차리는 아들을 다시 자신의 자궁 안으로 불러들일 수 있다고 자신한다.
"엄마는 너와 함께 갈 수 없단다."
1997년 미국 영화, 에이리언 4(Alien: Resurrection)
시고니 위버(Sigourney Weaver)가 연기한 리플리(Ripley)는 원치 않은 임신으로 낳게 될 씨(에이리언)을 단호히 거부한다. 퀸 에일리언(Queen Alien)이 알을 낳으면 페이스 허거(Face Hugger)가 숙주의 몸속에 유충을 옮기는데, 심지어 남자도 임신할 수 있다. 에이리언은 얼굴을 잃은 숙주의 몸에서 조용히 자라다가 어느 순간 숙주의 배를 가르고 세상에 태어 난다. 그러나 엄마로부터 축복받지 못한 생명은 엄마가 아이를 밴 채 자살할 것을 결심할 정도로 극단적이다.
"실패작은 결국 폐기 처분돼야 해."
2020년 한국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It's Okay To Not Be Okay)
동화 작가인 여주인공의 엄마는 자신의 기준에 맞지 않게 행동하는 딸을 응징하려고 한다. 안 괜찮은 사이코인 엄마는 자신을 닮은 안하무인에 무감각하고 무자비한 딸을 기대하지만, 가난한 보호사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형제를 만남으로써 잘 큰 딸이 변화하자 딸을 해하려고 한다. 자식에게 애정을 쏟은 만큼 키운 대가를 요구하는 것이다.
2017년 12월 29일 연속극 블랙 미러 시즌4 아크엔젤
2018년 7월 20일 뻐꾸기는 알 맡길 상대를 어떻게 고를까
http://www.hani.co.kr/arti/animalpeople/ecology_evolution/854195.html#csidx8625bfba338de709b858d61176bb31e
2020년 6월 20일~2020년 8월 9일 연속극 사이코지만 괜찮아 http://program.tving.com/tvn/tvnpsycho
2020년 11월 20일 영화 런, 아니쉬 차간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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