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국
2021년 03월 30일
182

작사가가 민족 반역자이니까 미상으로 남겨 두자

 

1935년 애국가

동해 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무궁화 삼천리 화려 강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윤치호 작사가 유력한데, 1906년경으로 추정되며, 1915년에 친일로 전향한다.
안익태(에키타이 안)이 작곡했는데, 1942년 만주국 창건 10주년 기념으로 만주환상곡을 헌정하고, 친나치주의자로 의심된다. 불가리아 민요 오, 도브루잔스키 크라이(O! Dobrujanski Krai)와 표절 시비가 있다.

 

역사는 사실에 근거해야 한다. 잘못된 역사도 역사다. 해방 후 국가를 정할 시점에 작사가가 매국노라는 게 마음에 걸렸다면 묻어둘 게 아니라 애국가를 다시 정했어야 한다. 역사적 과제를 해결하지 않고 미루니까 후대에 와서도 계속 논란이 생긴다 이러다가 애국가를 바꿔야 한다면 얼마나 혼란스러울까? 더욱이 작곡가의 매국 행적도 뒤늦게 드러나는 바람에 그동안 애국가를 부르며 뜨겁게 눈물 지었던 순간들이 괜스레 머쓱해졌다. 

 

작사가가 민족 반역자니까 독립 운동가로 바꿔치기 하자

 

1933년 또는 1944년 선구자

일송정 푸른 솔은 늙어 늙어 갔어도 한줄기 해란강은 천년두고 흐른다.
지난날 강가에서 말 달리던 선구자 지금은 어느 곳에 거친 꿈이 깊었나.

 

윤해영 작사인데, 조두남 회고록 그리움에서 독립 운동가로 소개했으나 만주국을 찬양한 친일 시인이다. 룡정의 노래를 변조한 의혹이 있다. 조두남 작곡으로 1922년 박태준의 님과 함께 표절 의혹이 있다.

 

가장 유명한 1절을 쓴 윤해영을 조두남은 왜 독립 운동가라고 소개했을까? 윤해영의 거짓말이거나 조두남의 거짓말이거나 아무튼 잘못된 일이다. 위장이었다는 주장도 있으나, 행적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창작자는 작품을 보고 듣는 관객 앞에서 언제나 솔직해야 한다. 그리고 그다음은 독자에게 맡기는 게 옳다. 친일 시인이라도 곡이 마음에 들면 계속 들을 것이다. 그토록 멋지게 느껴지던 선구자가 어느 날 갑자기 독립 투사가 아니라 일본 헌병이었을지도 모른다는 걸 알게 된 배신감은 어쩌란 말인가!

 

매국하기 전에 작곡한 것이므로 괜찮다?

 

1931년 희망의 나라로

배를 저어가자. 험한 바다 물결 건너 저편 언덕에 산천 경개 좋고 바람 시원한 곳 희망의 나라로
돛을 달아라. 부는 바람 맞아 물결 넘어 앞에 나가자. 자유 평등 평화 행복 가득한 곳 희망의 나라로

 

현제명이 작사 작곡했는데,1938년 민족을 반역한다.

 

반민족적인 친일 행위에 대한 국민적인 분노가 대단하다 보니 그 계기나 시점을 따지는 사람이 거의 없다. 어쩔 수 없었든, 늦게 전향했든 어차피 민족 반역자일 뿐이다. 전향서를 쓰기 전에 작곡한 곡이니 희망의 나라는 일본이 아니라 한국이라고 믿고 싶다. 하지만 어쩐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기 힘들다. 반성하고 용서를 구했다면 그다음부터 작품을 대할 때 좀 더 편안해졌으려나? 흔히 민족 반역자는 떵떵거리며 잘 하고, 독립운동가의 후손은 가난하다고 자조하지만, 매국노는 후손의 후손까지도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을 받아야 하니 마냥 잘 사는 것만은 아닌 것 같다.

 


2018년 3월 12일 “한 애국지사 手筆로 50년 전 이 애국가가 창작됐지만, 佚名해버렸다”, 최보식 (1945년 김구 주석의 기록)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11/2018031101598.html

1955년 국사편찬위원회 애국가 작사자 조사위원회
1차 위원회: 안창호 작사가 아니다.
2차 위원회: 윤치호인 것 같다.
3차 위원회: 윤치호로 발표하는 것을 유보한다.(찬성11:반대2)


2020년 11월 10일 애국가 논쟁의 기록과 진실, 임진택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7935024


2020년 10월 22일 조두남의 선구자는 과연 친일 곡인가? https://m.blog.naver.com/pascha007/222123690915


2020년 12월 20일 애국가의 불편한 진실을 밝히고 새로운 애국가 대안을 모색하다, 대학지성 https://www.unipres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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