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5월 02일 2024년 05월 15일
인터넷 뉴스를 보다보면 댓글 반응에 일희일비하는 일이 잦다. 그런데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댓글이 진짜 민의를 대변하는 걸까? 보통 사람들이 하루에 댓글을 몇 개나 달까? 국대 최대 포털 서비스인 네이버 뉴스에서 서비스 중인 댓글 분포를 보면서 호기심이 발동해 조사해봤다.
네이버 데이터랩에 방문하면 댓글통계 데이터가 공개돼 있다. 2019년 5월 1일에만 377,157의 댓글이 달렸다고 한다. 하룻동안 댓글이 90.1K가 달렸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런데 작성자수를 보면 3분의 1로 줄어든 30.0K이다.
ttps://datalab.naver.com/commentStat/news.naver
주요 커뮤니티에 대한 통계 자료를 공개하는 빅터뉴스에서 5월 1일자 사용자 활동 순위를 보면, 82쿡에서 활동하는 ...는 하루에만 46개의 글을 등록하고 605개의 댓글을 작성했다. 또다른 사용자 ..는 33개의 글과 462개의 댓글을 작성했고, 클리앙의 판사부정은 댓글은 쓰지 않고 87개의 글을 등록했다. 우리는 평균의 함정을 잘 알고 있다. 1억 연봉자 한 명이 수 천 명의 계약직 대신에 평균값을 대폭 끌어올린다. 상위 20%의 인구가 80%의 부를 소유한다는 파레토 법칙이 뉴스 댓글에도 적용된다면 100명 중에 기껏해야 20명 정도가 댓글을 다는데, 그중에서도 4명이 수 십 개의 댓글을 달아서 평균을 20으로 만든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것조차 왜곡돼 있다. 단적으로 성별, 연령별 분포만 봐도 그렇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인구통계 2019년 4월 기준에 의하면, 인구 분포를 통해 댓글의 지향을 가늠해볼 수 있다.(통계 자료를 이해하기 쉽게 엑셀로 정리했다.)
ttp://27.101.213.4/#
연령별로 보면 40~50대가 전체 인구의 33%를 차지한다. 그 다음으로 20~30대가 27%, 그리고 60대가 11.7%, 10대가 9.8%이다. 비율적으로 따져 보면 40~50대와 20~30대가 5% 정도 차이가 나는데 댓글을 다는 사람들은 40~50대가 훨씬 더 많다. 10대와 60대도 불과 1.9% 차이인데 댓글을 쓰는 양은 10대가 1,234개 60대가 10,171로 거의 10배가 차이가 난다.
성별을 비교하면 현실과 더욱 극단적으로 차이가 난다. 남녀의 성비는 50대까지 남자가 더 많지만 60대 이후는 여자가 훨씬 많아져서 남녀가 뚜렷하게 차이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물론, 70대 이상은 댓글을 주로 작성하는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인구통계학적으로는 남자가 더 많기는 하지만 엄청난 차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런데 네이버의 통계 자료를 보면 전 연령대별로 남자들이 여자보다 절반에서 3분의 2 정도를 차지한다는 것을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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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의 절대적인 비율이 댓글의 양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볼 때 인터넷 여론을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는 것은 남자이며, 이는 상대적으로 여자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발언권이 강한 40~50대에 비해 20~30대와 60대의 의견이 무시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지역별로 본다면 서울, 인천, 경기를 포함하는 수도권이 49.9%를 차지한다. 수도권은 여러 지역에서 상경한 사람들이 많이 때문에 의견이 분산될 수 있지만, 그 다음으로 25.2%를 차지하는 부산, 대구, 울산, 경상남북도의 영향력이 여타 지역을 압도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댓글로 인한 여론은 극히 일부의 시각이면서 동시에 왜곡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다만 이들이 여론을 이끌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장기적으로 전망해본다면, 현대 40대 이후부터는 1990년 대에 인터넷의 수혜를 받기 시작한 세대였으므로 인터넷에 대한 친숙도와 인구 비율을 미루어볼 때 이들이 적어도 앞으로 20년 간은 여론의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물론 이 연령대가 나이를 먹음에 따라 질병, 사망 등으로 인해 얼마나 감소할 지는 10년 전의 고령층의 인구 감소율을 참조해 정확해 계산해봐야겠지만 의학의 발달로 수명이 늘어나고 있고, 젊은 층은 결혼을 기피하고 아이를 낳지 않기 때문에 한참 동안은 노인 우위의 세상이 예측된다. 더불어 여성의 발언권이 지금보다는 세질 것이다. 전통적으로 여성들은 남성보다 수명이 긴데다가 나이가 들수록 여성 호르몬이 줄어들면서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려는 욕구가 강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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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4/21 나경연, 김나래 | 댓글 점령한 4050남, 여성보다 3배 더 썼다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241777&code=11131100&sid1=s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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